9일까지 오라CC, 세계1위 박인비 출전...프로암 출전자 선발대회 ‘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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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개발공사 사진 제공.  
제주에서 열리는 특급 골프축제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8월7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오라CC)에서 개막한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의 출전으로 벌써부터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삼다수 생산 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주최하고, (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삼다수 유통 업체 광동제약이 후원한다.

총상금은 5억원(우승 1억원).

짧은 연륜에도 이 대회가 골프팬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골프여제’ 박인비의 출전 때문이다. 박인비는 공사가 후원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상 63년 만에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들어서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LPGA에서 메이저 6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째를 올렸다. 메이저 6승은 종전 한국인 최다 기록인 박세리의 5승을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샷 감각대로라면 올시즌 각종 기록을 휩쓸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갤러리의 운집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밖에 국내 정상급 선수 132명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한국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도내 꿈나무들을 프로암에 초청해 박인비와 고진영, 윤채영 등 정상급 선수들의 비법을 전수하도록 했다. 박인비는 꿈나무들에게 직접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선다. 

삼다수마스터스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을 벤치마킹해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에비앙챔피언십은 1994년에 창설됐다. 인구 8000여명에 불과한 프랑스 소도시 에비앙에는 대회기간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에비앙은 LPGA 대회 개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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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개발공사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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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여제' 박인비. 제주도개발공사 사진 제공.
삼다수마스터스도 이 점에 주목했다. 삼다수의 국내외 홍보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회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해 에비앙챔피언십을 뛰어넘는 세계적 메이저대회로 성장시켜 궁극적으로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제주를 전 세계에 알려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첨병 역할을 하자는 의지도 깔려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전개하고, 관광객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골프축제주간(7월31일~8월4일)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함께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서 '바오젠거리 콘서트'를 연중 개최하는 등 관광산업과 스포츠산업을 연계해 스포츠관광 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회기간 내내 박인비가 삼다수 라벨과 함께 국내외 언론에 노출됨으로써 세계 생수시장에 삼다수의 존재를 알리는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도민과 관광객, 갤러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골프축제로 치러진다.

이를 통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침체된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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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개발공사 사진 제공.
실제로 제주도개발공사는 8월5일 열리는 프로암대회의 문호를 활짝 개방했다. ‘프로암 출전권 부여를 위한 아마추어 선발대회(제주도민축제 골프대회)’를 7월29일(남자부)과 30일(여자부)에 개최한다. 여기서 남녀 각 15명씩 총 30명의 도민 아마추어를 선발한다. 선발대회는 대회장소인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프로암 대회는 박인비를 포함해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함에 따라, 선발대회를 통과하면 프로골퍼들과 함께 라운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김영찬 제주도골프협회 부회장은 “프로암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사전대회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한 것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많은 도민이 참여하는 골프축제로 발전, 삼다수마스터스가 도민의 지지 속에 세계적 대회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대회 장소인 오라컨트리클럽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마련된다. 특히 기아자동차 쏘울을 갤러리 경품으로 준비했다. 갤러리 경품은 9일 최종라운드 종료 후 18번홀 그린에서 추첨을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제세공과금 당첨자 부담) 당첨자가 현장에 없을 경우 재추첨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마스터스가 모든 골프 꿈나무들이 출전을 꿈꾸는 말그대로 ‘꿈의 메이저대회’로 발전하길 꿈꾸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112년만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한국여자골프의 국위선양과 신예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매년 질적인 성장을 통해 에비앙챔피언십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메이저대회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제주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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