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 돌입…관광업계 “마케팅 계획 다 물거품”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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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회의. ⓒ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가 메르스 관련 제주관광 홍보·마케팅 예산 60억원을 삭감한 데 대해 제주관광공사가 자체 예산을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추가경정 예산 삭감에 대응해 긴급예산 19억280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기존에 편성된 자체예산, 경상전출금, 관광진흥기금 53억1400만원 중 9억2800만원을 재조정하고, 자체 예산 10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중·일·아세안 파워블로거, 언론매체 초청 팸투어 △중국 유력 포털사이트 연계 제주관광 프로모션 △항공사·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공동 프로모션 △해외 현지 세일즈·프로모션 △직항인센티브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도로 제주도에 관광진흥기금을 긴급 요청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예산재조정과 자체재원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메르스로 침체된 제주관광 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회의에서는 도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실망감이 쏟아졌다.

협의회 위원장인 김두흥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 제1분과위원장은 “지금까지 논의한 마케팅 계획이 다 물거품이 됐다. 실망적”이라며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상화시켜 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이번 제2회 추경에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해외홍보 마케팅 예산 60억원을 반영하고, 제주관광공사로 전출시켜 집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산출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결국 예산 반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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