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노인여가문화 연구결과…“노인 여가문화 지원 조례 제정 필요”

제주지역 만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3~4명은 밭일을 하거나 취업현장에서 돈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고 싶은 일로는 ‘건강’ 챙기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제주발전연구원 고승한 연구위원은 30일 ‘제주지역의 노인여가문화 정책 진단과 대응과제’ 연구를 통해 고령사회 속 노인들의 여가문화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방향과 대응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사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13.3%를 넘어 조만간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 노인들의 경우 은퇴 후 노인여가복지시설(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대학, 노인교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도 참여가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지역 만60세 이상 노인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에 대한 질문에 36.2%(147명)가 ‘일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경로당, 복지관, 노인대학을 다닌다’ 27.3%(111명) , ‘혼자 TV 시청이나 취미·오락 활동을 한다’17.2%(70명)가 뒤를 이었다.

노인 10명 중 1명 정도는 ‘집에서 잠자거나 휴식’(6.9%) 또는 ‘손자·손녀 돌보기’(4.9%)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가장 참여하고 싶은 새로운 프로그램 유형에 대해서는 22.5%(60명)가 ‘건강 관련 프로그램(체조, 요가 등)’, 15.4%(41명)은 ‘노래교실’, 11.2%(30명)은 ‘운동하기(게이트볼, 골프 등)’, 10.5%(28명)은 ‘댄스스포츠’, 8.6%(23명)은 ‘취미 및 오락프로그램(사진, 바둑 등)’순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프로그램 개선과 관련해서는 49.9%(182명)가 ‘프로그램 다양화’를 원했고, 12.6%(46명)은 ‘프로그램의 난이도(초급-고급)’, 11.8%(43명)은 ‘동호회·클럽활동 지원’을 등을 주문했다.

제주도의 노인여가문화 활동지원 정도에 대해서는 32.1%(130명)가 ‘충분하다’하다고 한 반면 48.6%(196명)은 ‘보통’, 19.3%(78명)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노인여가문화 정책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대응과제로 정부의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과 노후준비지원법을 활용해 제주도 차원에서 노인여가문화 활동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고 연구위원은 “노인여가문화 활동 프로그램 운영의 질적 개선에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고, 노인여가문화 활동 활성화는 노후생활 안정화 정책과 연계·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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