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만9000명 방문, 전년 대비 35% 증가…시내보다 평균 5도 낮아 여름철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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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모르 숲길. ⓒ제주의소리
한라산의 축소판 한라생태숲이 웰빙 바람을 타고 여름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30일 한라생태숲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한라생태숲을 찾은 탐방객은 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000여명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다. 2009년 개원이후 생태숲을 찾은 탐방객은 81만명으로 해마다 30%이상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정도 낮아, 숲길 탐방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라생태숲은 휠체어와 유모차 길과 시원한 나무그늘, 햇빛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파고라, 정자 등 전천후 탐방로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춰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힐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4.2km ‘숫모르 숲길’은 얼기설기 가지가 우거진 원시 밀림 속을 걷는 길로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숲길 트레킹 코스이다.

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이 운영되고 있다.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연리목·수생식물원·암석원등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한라산 중턱 해발 600m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 조성한 곳으로 2009년 9월 개원했다.

현재 식물 129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30여종의 한라산 자생식물을 한곳에 모아놓은 한라산의 축소판 작은 한라산이다.

특히 단풍나무숲 산림욕장에는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살고 있고,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물장군과 순채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한라생태숲 관계자는 “탐방객 증가 추세에 맞춰 그늘용 나무식재와 휴게 공간 조성, 휠체어·유모차길 등 탐방객 위주의 편의 시설들을 점차적으로 보완·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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