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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교통안전 대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교통안전 대토론회...장경욱 박사, 렌터카 면허제 등 제안

'안전도시'를 표방하는 제주도의 교통안전도가 높아지려면 20대 렌터카 운전자들의 운전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경욱 교통안전공단 박사는 30일 오후 2시 ‘제주도 교통안전 대토론회’에서 제주지역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렌터카’ ‘20대’ ‘과속’ 등 3가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년간 제주 교통사고 건수는 2010년 3617건, 2011년 3459건, 2012년 3869건, 2013년 4302건, 2014년 4484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렌터카 교통사고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233건, 2011년 237건,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 2014년 39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사고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1만9731건 중 1만79건(51%)이 안전의무 불이행이 원인이었다.

그 뒤로 안전거리 미확보 2056건(10%),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684건(9%), 직진 및 우회전차의 통행방해 1614건(8%), 신호위반 1376건(7%)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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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간 렌터카 사고건수와 사상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특히 제주지역의 과속사고 치사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교통사고 100건 당 과속사고 치사율은 제주 45.3명. 경남(48.8명)과 전남(46.2명)에 이어 세 번째다.

사망자의 상당수는 20~30대 청년층이었다.

제주 교통사고 사망자의 19%가 21~30세, 18%는 31~40세였다. 20~30대가 교통사고 사망자의 37%를 차지했다.

장 박사는 “제주지역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20대와 렌터카, 과속 등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며 “회전교차로를 만들어 제한속도를 하향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설치만으로 교통사고가 39% 감소하고, 사상자가 45% 줄어든다”고 회전교차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제주도 렌터카 면허 제도를 만들어 제주도 운전자의 특성과 위험지역 등을 30분 정도 교육해야 한다. 이수자에겐 렌터카 대여비와 관광지 입장요금을 조금 할인해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장 박사는 “20~30대 청년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주대와 한라대, 관광대, 국제대 등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교통사고 감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는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했다.

장 박사의 발표가 끝나고 고창성 도로교통공단 차장이 ‘외국 교통안전시설 및 운영사례’,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박사가 ‘제주도 교통문화 향상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김홍석 제주국제대 교수, 류찬희 서울신문 부국장, 류호열 국토교통부 과장, 부형주 제주YWCA 사무총장, 이철기 아주대 교수, 오임관 제주지방경찰청 계장, 진기철 제주매일 사회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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