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생명평화대행진 대오의 한 축을 이끈 홍기룡 서진 대장(제주평화인권센터 소장)은 1일 오후 5시 생명평화대행진 해단식에서 “걸면 걸수록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며 해군기지 반대 투쟁 끝은 ‘승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 대장은 5박6일 동안 강정평화대행진 서진을 이끌었다. 얼굴은 더욱 까매졌고, 목소리는 쉴 대로 쉬어서 ‘쇠 소리’가 났다.

홍 대장은 “5박6일 걸으면서 우리가 확인한 게 있다. 생각의 차이가 있어도, 모습이 서로 달라도, 느낌이 조금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었고 하나가 됐다.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5박6일 평화대행진의 성과를 ‘연대’라는 단어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는 걸으면서 더욱 강해졌다. 혹시나 대행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에게 많은 시련이 닥쳤을 때 오늘을 기억하자”며 “뙤약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계속 걸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려울 때마다 오늘의 대행진을 기억하자. 그 기억을 통해 다시 우리가 우뚝 일어서서 당당하게 한발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에는 2015년도보다는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만났으면 한다. 내년 평화대행진에서는 더 희망적인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이제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픈 평화의 축제가 될 것이다.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에서 확신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