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I센터-문화광장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본격화…동홍천도 재정비

서귀포시가 ‘문화예술’을 테마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아시아CGI(컴퓨터 영상 합성기술) 창조센터(이하 CGI센터)를 중심으로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이를 이중섭거리, 아케이드상가와 연계시켜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매립됐던 동홍천도 생태공원으로 되살아나는 등 원도심 일대가 새롭게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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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광장을 중심으로 한 서귀포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개요. /그래픽 제공=서귀포시 ⓒ 제주의소리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4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도심을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CGI센터 연계 문화광장 조성, 동홍천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CGI센터.

서귀포시 동홍동 옛 평생학습관 일대에는 올해말까지 10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0억원)이 투입돼 CGI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CGI시스템, 특수영상편집장비, 고화질 편집실 등 공동제작시설과 창업보육실, 캐릭터 전시실, 인력양성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3차원 CGI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이다. 

서귀포시는 이를 통해 국내외 관련기업 10곳 이상을 유치되고 3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문화광장.

서귀포시는 CGI센터 구축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해 시민회관 일원 9300㎡에 원도심권 문화관광 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맡을 문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2회 추경예산에 용역비 1억원이 확보돼 지난 달 30일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올해 말까지 문화광장 조성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곳에는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애니 복합센터, 야외공원, 전시.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광장 조성에는 약 27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어진 지 43년이 지났고 작년 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000㎡ 규모의 애니메이션 복합 체험관이 건립된다. 다만, 철거 전 전문가 등에게 건축학적인 의미를 자문하는 절차를 거쳐 철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20억원을 투입해 문화광장과 매일올레시장 320m 구간을 연결해 애니메이션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서귀포 원도심의 이중섭거리와 연결되면서 CGI센터의 파급효과를 더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보행환경개선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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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귀포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현을생 서귀포시장. /사진 제공=서귀포시 ⓒ 제주의소리

문화광장 바로 옆 동홍천도 물줄기를 되찾는다.

서귀포시는 1980년대 하천 매립으로 원형이 상실된 대신로에서 동홍로 부근 동홍천 290m에 대해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한다. 매립됐던 하천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수로복원과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을 실시해 환경·생태도시의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115억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부의 지방하천정비사업으로 추진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밖에도 나비 연구와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과 서귀포 근현대 건축물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이를 위해 문화광장과 CGI센터 사이와 동홍천 인근 건물 10여동을 매입할 계획이며, 서귀포 소방서도 혁신도시 부지 내로 이동하고, 동홍119센터도 인근에 새로 자리를 옮긴다.

당국의 예상대로 잘 맞물려 돌아간다면 2017년 말 이 모든 구상이 완성된다.

현을생 시장은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이 개발이 아닌 재생차원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계기로 밑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것”이라며 “사업비를 새롭게 투자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기보다 기존에 있는 사업, 정책들과 연계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이 흐르고 문화예술적 공간으로 가득찬 새로운 원도심 발전모델을 보여주려 한다”며 “테마거리에는 제주적인 색채가 묻어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주민들의 생각들을 담아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탄새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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