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앞바다 연산호 군락지 훼손과 관련해 녹색당 제주도당이 20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와 문화재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녹색당은 “해군기지 방파제 건설로 조류 흐름이 막히고 부유물질이 퇴적되면서 연산호 먹이 활동을 막고 있다”며 “공사 전후 사진을 보면 아름답던 연산호의 변화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2009년 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을 허가하면서 연산호 군락의 보호를 위한 저감방안을 주문했다”며 “공사과정에서 많은 양의 부유사가 발생해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지적이 있었지만 대응조치는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또 “공유수면 매립 면허와 매립 기본계획에도 연산호 군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며 “결국 해군이 허가 조건들을 어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지 보호를 전제로 허가된 사업인만큼 제주도와 문화재청의 강력한 대응조치가 절실하다. 지금이라도 연산호 군락지를 살리기 위해 나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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