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인프라-수용태세 준비 재점검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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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지역발전 연계전략’ 세션. ⓒ 제주의소리

내년 제주를 찾는 크루즈는 모두 527항차. 이를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100만명이 넘게되고 지역경제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점에서 과연 제주가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췄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의 첫번째 세션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지역발전 연계전략’의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패널로 나선 백현 롯데관광개발 사장은 ‘100만 크루즈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는 제주가 적절한 대비가 됐는지 의문을 표했다.

백 사장은 “여러 선사들은 한국에, 제주에 들어올 준비가 돼 있는데 접안시설 인프라가 안되서 못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항 횟수 증가에 대비해) 가능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제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미리 배 안에서 선상심사를 진행해 겨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항구 도착과 함께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크루즈가 많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직원이 부족해지면 이를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상심사를 제대로 못하다보면 관광시간이 부족해지고,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루빨리 법무부에서 직원들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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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관광과 지역발전 연계전략’ 세션. ⓒ 제주의소리

이어 “크루즈는 품질이 우선이다. 고객이 만족을 해야 미래가 있다”며 “지금까지 크루즈 관광이 물량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품질 위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동북아 크루즈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헬렌 황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지사장도 발표에서 자사의 선박 기항의 최소 기준을 설명하며 “ATM, 환전시설, 무료 와이파이, 케어티렁 서비스는 물론 교통에 있어서 수송, 환승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야 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경험있는 여행 서비스 제공 기관이 필요하고, 실력있는 투어가이드 역시 필수”라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직접 중국 현지에서 한국 관광상품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관광상품의 고품질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했다.

또 “주민들이 직접 매력있고 재미있는 축제를 만들어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상품을 선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하버 노르웨지안크루즈라인 수석부시장도 “크루즈 승객들이 특별한 경험들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쇼핑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며 “어떤 목적지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고 새로운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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