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솎기한 감귤 음료공장에 판매 새로운 소득원 등극…출하량 조절까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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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귤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귀포 친환경 감귤연구회(회장 양두홍) 회원들. ⓒ제주의소리
친환경으로 재배한 감귤나무에서 열매솎기한 청귤이 청량음료 가공용으로 활용되면서 농가 소득원으로 부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에 따르면 서귀포 친환경 감귤연구회(회장 양두홍)는 회원 20명이 회원들이 친환경 재배하고 있는 감귤원에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추진하면서 따낸 열매를 가공공장에 팔아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기에 열매솎기한 어린 감귤열매는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매년 10여 농가가 15~20톤 정도 생산해 ㎏당 2500~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 익은 후 비상품으로 분류돼 가공용으로 판매될 때(160원/㎏)와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다.

친환경 어린감귤 생과즙은 8월 하순부터 대과가 예상되는 감귤을 열매솎기해 영하 20도에서 급속 냉동했다가 생과즙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27일 첫 열매솎기를 시작으로 9월 중순까지 전 회원의 과수원을 순회하면서 열매솎기를 실시하고 생산물의 대부분은 서귀포 보목리소재 청귤 가공업체인 구두미영농조합(대표 박성춘) 등 2개소에 판매할 계획이다.

구두미영농조합 등 가공사업장에서는 수매한 어린 열매를 냉동 보관해 뒀다가 청량음료 등 가공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일반 농업인은 자체적으로 효소로 제조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 ‘참맑은 초록귤’이란 상표로 출하하고 있는 가공제품은 150㎖ 소포장 10개들이 1박스에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농업으로 재배한 감귤원에 열매솎기한 과일을 버리지 않고 판매 또는 가공용으로 활용하면서 농가소득 향상과 감귤 열매솎기 시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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