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문화 융합으로 서귀포 원도심을 활성화 해 나가는 길/ 현을생 서귀포시장 

한 지역의 도시는 역사·전통·정체성이라는 큰 의미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간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도시는 자본이 상품화시킨 상업적 의미의 도시로 비켜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는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며, 특히 쇠퇴되어 가고 있는 원도심의 활력을 불어넣어 생명적 가치가 존중되는 휴먼도시로 재탄생 되어야 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다.

우리 서귀포시 원도심에 위치한 옛 서귀포시교육청 일원에는 금년 말까지 100억 원이 투자되어 국가경제의 핵심인 창조경제육성을 위한 아시아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컴퓨터 영상합성기술) 창조센터가 구축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시민 회관 일원 약 1만㎡ 부지에 아시아CGI창조센터 연계하여 거점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광장」사업은 140억여원을 투자하여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콘텐츠 공간, 생활문화 ․ 스포츠복합공간, 야외공연 및 전시·판매장으로 조성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또한「애니메이션 테마거리」사업을 통해서는 도로변 울타리 정비와 건물· 담장 등에 대한 색채 개선,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 등을 추진함으로 원도심권의 문화벨트화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1980년 중반에 복개된 동홍천의 토사를 걷어내어 290m의 수로를 복원시키고 6000㎡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하천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시는 이들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 금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해 나갈 방침인데 그 과정에서 설명회 등을 통해서 지역주민은 물론 토지주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는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예산은 기존 국비지원사업과 연계·활용함으로써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 해 나갈 계획이다.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구시가지권은 인구가 줄고 상권이 쇠락하며 각종 도시문제가 대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제주시나 여타 다른 구 도시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서귀포시의 원도심도 점진적인 인구감소와 상권침체가 진행되고 있어 ‘선제적인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주민들의 ‘정주권 개선, 공동체의 회복, 정체성의 계승’을 기본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서귀포시가 추구하는 원도심 활성화는 원도심 그 자체가 역사이고 향수를 불러오는 문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물리적인 개발보다는 사람이 살만하고, 문화가 흐르는 휴머니즘적인 가치 재생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CGI창조센터와 연계하여 추진할 예정인 서귀포시 원도심활성화의 길은 바로 이러한 기본 전제 속에서 출발하게 된 것임을 밝혀둔다. 앞으로 문화광장과 애니메이션 테마거리, 동홍천 복원 사업은 우리 시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이자 중추신경을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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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을생 서귀포시장. ⓒ 제주의소리

아울러 문화와 역사, 전통의 융합을 통한 원도심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 나가는 동시에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리 시 미래 설계를 위한 초석이라 할 만한 이 원도심 활성화사업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와 후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우리 서귀포시의 기분 좋은 변화, 그리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광장 조성 사업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 / 현을생 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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