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3.3㎡ 당 670만원 적정...제주도 분양가심사위 역할 막중”
<제주의소리>가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해 온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건설 예정인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2015.08.31. '한라산 턱밑 아파트가 3.3㎡당 900만원 대?')에 대해 시민사회가 분양가 뻥튀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 토지매입 가격의 적정성, 입찰과정, 특별분양 번복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업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일 성명을 통해 “사업자가 산업단지로 조성된 이곳에 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다시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참여환경연대는 “당시 주변지역 공동주택 택지 평당가가 250만~300만원 수준임에도 꿈에그린의 평당 공급단가가 122만원으로 산업단지라 하더라도 매우 낮은 가격”이라며 “JDC가 수의계약을 통해 헐값으로 토지를 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 과정에서 공고를 3회 진행해야 하지만 2회에 그친 것은 절차상의 하자”라며 “JDC와 사업자 또는 사업들 간 모종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JDC와 제주도는 절차상의 하자가 분명하다면 지금이라도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는 토지대금을 납부만기일보다 1년이 빠른 2014년 10월 완납해 선납할인으로 7억원 정도의 이자수익을 시행사 스스로가 포기한 것”이라며 “시행사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것은 예상분양가. 최근 업계에서는 꿈에그린 분양가가 3.3㎡당 9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참여환경연대는 “일반적 상황에서 평당 분양가를 계산해보면 기본형 건축비 560만원에 택지비 120만원을 합하면 3.3㎡ 당 670만원이 적정하다”며 “3.3㎡당 분양가 900만원이 사실이라면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약속했던 첨단과기단지 내 종사자들을 위한 특별분양을 철회한 데 대해서도 “하위법규에 근거조항이 없기 때문에 특별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제주도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산업입지법률은 주택법의 특례이기 때문에 하위규정이 없더라도 JDC가 분양계약서에 조건부로 ‘특별분양’ 조항을 삽입하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분양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복지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므로 JDC는 책임을 지고 이 부분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환경연대는 궁극적으로 개발이익환수와 세금환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환경연대는 “산업단지는 상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등을 감면받는 특혜를 받는다”며 “아파트 건설로 인한 개발이익은 시행자와 시공사가 고스란히 가져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공자산인 토지를 개발해서 저렴하게 제공한 대가는 오히려 높은 분양가로 되돌아와 제주도민에게 이중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자가 제 욕심만 채우려 한다면 개발이익환수와 세금환수 등 응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나서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분양가가 85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공연하게 높은 분양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며 “공공택지에 건설되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대상임으로 이는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에 간접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입지조건 등 기존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서 형평에 맞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공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첨단과기단지 해발 370m에 들어서는 한화건설 ‘꿈에 그린’은 총 759세대로 전용면적은 84㎡~197㎡이다. 현재 제주도내 건설된 아파트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해 경관파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분양 타입은 전용면적 84.79㎡(25.6평)가 380세대, 97.8㎡(29.6평) 74세대, 101㎡(30평형) 210세대, 115㎡(35평형) 29세대, 137㎡(41평형) 60세대, 197㎡(59.1평형) 6세대 등 총 759세대다.
시행사와 건설사 측은 현재 9월11일을 분양공고 D데이로 잡아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착공신고와 분양가심사위의 심사가 진행된다.
[성명 전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건설예정인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부지는 도내 아파트 중 최고로 높은 해발 370미터로, 한라산 바로 코앞에 지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로부터 경관파괴 등 난개발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을 약속해 놓고 다시 번복하는 등 분양가 ‘뻥튀기’ 논란과 함께 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대표 남우현)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총 759세대, 지상 6층 지하 2층의 아파트를 9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90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소문이 파다하다. 사업자가 산업단지로 조성된 이곳에 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다시 분양가 ‘뻥튀기’를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관한 법률’에 근거해서 조성된 ‘산업단지’로 일반택지 분양과 다르게 분양가 자체가 싸다. 이유는 입주기업의 임직원들의 복지적 측면을 감안해서 택지를 분양하기 때문이다. ‘특별분양’ 이야기가 나왔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만약 평당 900만원의 분양가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큰 ‘폭리’를 사업자에게 안겨주는 꼴이 되고 만다. 적정수준의 분양가를 바랬던 제주도민들과 ‘특별분양’을 바랐던 입주기업 임직원들이 허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가 매우 중요하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입지조건 등 기존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서 형평에 맞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건설 추진과 관련하여 몇가지 사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매각과정의 문제이다.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택지 매각가격 적정성> <공동주택 택지 매각 입찰과정의 절차적 하자> <대금납부방식의 배임 의혹> 둘째, 분양과정의 문제이다. <분양가격 ‘뻥튀기’ 논란> <특별분양 번복은 기만이다> <개발이익환수 및 세금환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건설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해당 기관이나 사업자들의 성실한 답변을 바라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2015. 9. 2. (사)제주참여환경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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