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일 ‘김만덕 객주’ 개관…35억원 투입해 8개동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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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덕 객주 조감도. ⓒ제주의소리
8년여의 산고 끝에 김만덕 객주가 문을 연다. 200여년 전 제주의 역사적 실체를 재현해 제주의 나눔과 베풂의 현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제주도는 4일 오후 4시 제주시 임항로68에 현지에서 김만덕 객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신명나는 풍물패의 식전 행사로 흥을 돋운다.

김만덕 객주는 고고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역사적인 고증과 함께 건축과정에 문화인들의 자문 등을 거치는 등 오랜 준비과정을 통해 조성됐다.

2008년 기본조사 및 유적터 학술조사를 통해 객주 위치에 대한 공감을 확보하고, 2012년 김만덕 객주터 재현사업 학술용역에서 객주터와 초가, 전시물 등 객주조성 규모를 확정했다.

이후 2013년 12월부터 건축공사를 진행해 올해 4월 최종 준공하고 안내판 설치, 소방시설 보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이날 개관하게 됐다. 대지 2146㎡와 초가 390㎡로 총 35억원이 투자된 사업이다.

김만덕 객주는 총 8동으로 재현됐다.

만덕고가 안거리, 밖거리, 정지간, 창고 등 4개동은 전시동으로 조성돼 돌물레 등의 농기구, 항아리나 맷돌 등의 생활용품, 병풍, 전통밥상 등이 전시된다.

객주 안거리와 밖거리, 주막 등 3개동은 객주시설을 재현한 것이고, 1개동은 경비동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우물, 화장실, 장독대, 눌굽, 우영 등 당시를 연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조성됐다.

시설의 전체적인 관리는 제주도가 맡게 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제주도는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많은 관람객 유도를 위해 학생들의 경시대회, 크고 작은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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