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해안 흉물된 구멍갈파래 잡기 위해 '유용미생물 제품'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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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갈파래로 덮힌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가에 유용미생물 제품이 살포되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제주시는 전국 최초로 유용미생물제를 이용한 구멍갈파래제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구멍갈파래는 여름철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만 지역, 용천수 등 담수유입이 많아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대량 발생한다.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론 제주해안 미관을 해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됐다.

행정기관에서는 매년 여름철마다 구멍갈파래 제거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수거·처리에 나서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제주시는 올해 예산 2000만원을 확보해 구멍갈파래가 대량 번식하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와 한경면 금등리 해안 약 2만㎡에 유용미생물 제품 4000㎏을 살포했다.

이 유용미생물 제품은 천연 제오라이트(zeolite)에 안전성이 높은 고초균(Bacillus subtilis)을 흡착·배양했다. 해양에 살포할 경우 수심에 관계없이 유용미생물을 수중의 밑바닥에 가라 앉혀 직접적 수질악화의 원인인 오염퇴적물질를 흡수분해해 어장정화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용미생물 제품을 이용해 일본에서는 해안변 파래제거와 수질정화,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는 해상·담수지역에 수질정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구멍갈파래 제거와 수질정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제주시가 전국 최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구멍갈파래 제거사업과 관련 약 2개월간 어장예찰을 통해 구멍갈파래 제거와 수질정화 효과를 철저히 분석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는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작년 762톤의 구멍갈파래를 수거·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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