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하상가 인근에 여행자 안내센터 '간세 라운지' 개소, 각종 먹거리도 판매


제주의 옛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 제주 대표 상권인 지하상가와 동문시장, 칠성로상점가 등이 모여 있는 제주올레 17코스에 ‘올레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제주의 농수산물을 비롯해, 제주 마을 자원으로 만들어진 지역 비즈니스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일명 ‘간세 라운지’(GANSE Lounge)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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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중앙로에 제주올레 여행자 쉼터 겸 휴식공간 '간세 라운지'가 문을 열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사진제공=제주올레. ⓒ제주의소리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4일 오전 11시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옛 일억조 식당 부지(제주시 관덕로8길 7-9)에서 간세 라운지 개장식을 개최했다.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간세 라운지는, 제주올레길을 꼬닥꼬닥 걸어 다니며 제주 속살을 경험하는 여행자를 상징하는 ‘간세’와 휴게공간을 의미하는 영단어 ‘Lounge’를 합친 신조어다.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제주올레를 비롯한 제주 여행 정보를 안내하고 짐 보관을 위한 동전보관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다. 나아가 여행자들이 머무르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 공간도 구비돼 있다.

간세 라운지는 여행자, 지역 주민 모두에게 특별한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제주 농수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만든 음식·음료를 맛볼 수 있고, 제주올레와 마을이 손을 잡고 만든 지역 비즈니스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맛본 스페인식 문어요리 뿔뽀(Pulpo)를 제주 문어로 활용한 ‘산티아고 뿔뽀’, 제주올레 우정의 길인 일본 시코쿠 오헨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주의 제철나물과 채소를 고소하게 튀겨낸 ‘시코쿠 제철튀김’, 규슈올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주 딱새우로 고소하게 국물을 우려낸 ‘규슈 딱새우 라멘’, 귤나무칩을 활용해 훈제한 ‘돼지고기·전복 요리’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을 간세 라운지에서 판매한다.

여기에 제주 전통음료인 쉰다리를 활용한 ‘과일주스’, 제주과일 하귤·청귤·영귤을 활용해 만든 새콤달콤한 ‘간세 맥주’ 등 다채로운 메뉴 구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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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간세 라운지.' 사진제공=제주올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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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세 라운지' 내부 모습. 사진제공=제주올레. ⓒ제주의소리
레시피 개발은 세계 주요 도시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베리스트릿키친'(VERY STREET KITCHEN, 서울 중구 만리재로 205)에서 담당했다.

제주올레와 제주 곳곳에 있는 마을들이 함께 만든 기념품 브랜드 ‘제주올레 워크숍’(JEJU OLLE WORKSHOP) 제품도 판매한다.

제주서문공설시장 포목상가 상인들이 만든 앞치마·이불·무릎담요 등 천연 염색 제품들, 표선면 세화3리의 허브 공병 캔들과 허브 간세 인형, 성산읍 신산리의 녹차 초콜릿 등 새로운 마을 자원으로 주목받는 아기자기한 제품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 지역 여성들로 구성된 간세인형공방조합에서 운영하는 간세인형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간세 라운지는 제주올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가우건축의 양건 소장(설계 재능 기부), 자연제주 이석창 대표(정원 조경 지원), 욕실전문기업 세비앙(화장실 도기 후원) 등이 함께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간세 라운지 개장을 맞아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이 경험한 흥미로운 제주 여행 스토리와 제주 마을 및 지역 주민들의 정이 넘치는 스토리가 함께 펼쳐지는 복합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세라운지 
주소: 제주시 관덕로8길 7-9
전화 : 070-8682-8651
운영시간: 09:00~22:30 (설날 및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중 무휴)

프로그램·메뉴
: 간세인형 만들기 체험 1만5000원 (13:00~20:00)
: 산티아고 뿔뽀(1만7000원), 시코쿠 제철튀김(1만5000원), 규슈 딱새우라멘(8000원), 쉰다리 과일주스(7000원), 간세 맥주(50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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