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대책협의회(토지주협의회)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토지주협의회는 4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일부 개인과 단체가 예래휴양단지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는 원 지사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토지주협의회는 “9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원 지사가 ‘대다수 주민들이 예래휴양단지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대표성을 가진 예래 주민들이 가감 없이 실제 희망사항을 국회에 전달하려 할 것’이라 말한 것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감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원 지사에게 묻고 싶다. 예래휴양단지 사업에 대해 대표성을 갖는 주민이 누구인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을 강제로 빼앗긴 원토지주를 제외하고 누가 대표성을 갖는가? 우리(토지주협의회)는 제주도와 같은 희망사항을 국회에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특별법 개정 꼼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원토지주대책협의회를 일부 개인과 단체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점에서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을 JDC에게 빼앗긴 원통함을 헤아린다면 원 지사는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지주협의회는 “대다수의 예래동 주민들은 휴양단지 사업 내용도 모르고 JDC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홍보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예래동 주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 도정은 토지주협의회를 포함한 예래동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주협의회는 “원 지사에게 휴양단지 사업과 관련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 원 지사는 우리 제안에 오는 11일까지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전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대책협의회 성명서

원희룡지사에게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9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일부의 개인과 단체에 불과하고, 대다수 주민들은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예래동 주민들 즉 대표성을 가진 주민들이 가감 없이 실제 희망사항을 국회에다 전달하는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원지사의 발언에 대해 놀라움과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특히 “다른 정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제주도는 요청사항, 그리고 예래동 주민들 즉 대표성을 가진 주민들이 실제 희망사항을 국회에다 전달하는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원희룡 지사에게 묻고 싶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대표성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누군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을 강제로 빼앗기다시피 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대책협의회를 제외하고 누가 대표성을 갖는가?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우리들이 바로 대표성을 갖는 것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제주도의 요청사항과 부합하는 희망사항을 국회에다 전달하는 노력을 진행한 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우리는 꼼수를 부리는 특별법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원지사가 그런 말을 한 저의가 무엇인가? 혹시 제주도가 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주민들을 부추겨 로비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예래마을을 주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가려는 수작이 있는지 의심이 든다.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도지사가 소위 대표성을 가진 주민들이 국회에다 로비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겠는가? 그게 원지사가 말하는 협치인가?

또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예래휴양형주거단지원토지주대책협의회를 일부와 개인과 단체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

원지사는 조상들의 땅을 JDC에게 불법적으로 빼앗긴 우리들의 원통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원지사는 이 점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한편, 예래동 다수의 주민들은 내용도 정확히 모른 채 JDC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홍보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예래동 주민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고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대책협의회를 포함하여 예래동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원희룡 지사에게 예래마을에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제주도와 우리가 공동으로 열 것을 제안한다.

원희룡 지사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9월 11일까지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 


2015. 9. 4.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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