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총회서 한진중 36표-미듬 28표-SK 20표...한진중, 도남주공 이어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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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형국민연립주택 재건축 시공사로 한진중공업이 선정됐다.
제주시 노형국민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은 대기업 한진중공업에게 돌아갔다.

한진중공업은 제주도 최초 재건축사업인 도남주공연립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2호인 노형국민연립주택 재건축사업 마저 따냈다.

국민연립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고희관)은 5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하와이호텔에서 조합총회와 2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마쳤다.

1982년 건립된 노형국민연립주택은 제주시 원노형10길 16(노형동) 6441.60㎡ 부지에 지상 3층 6동에 102세대가 입주했으며, 내년에 재건축을 통해 15층, 178세대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노형국민연립 재건축에 뛰어든 업체는 한진중공업(기호 1번)과 SK건설(기호 2번), 그리고 제주업체인 미듬종합건설(기호 3번) 3곳이다.

이날 조합 총회에는 한진중공업과 미듬종합건설 직원들이 나와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세대결을 벌였다.

특히 미듬건설에선 장동훈 회장이 직접 나와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한진중공업은 조합원들에게 도급공사비 3.3㎡(평)당 476만원, 이주비 7000만원, 이사비용 300만원을 제시했다. SK건설은 3.3㎡당 503만원의 도급공사비와 이주비 6000만원, 이사비용 200만원을 제안했다.

미듬건설은 도급공사비를 3.3㎡당 373만원, 이주비 8000만원, 이사비용 300만원을 제시했다.

한진중공업이 노형국민연립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1년여 동안 공을 들였고, 출발이 늦은 제주기업 미듬은 낮은 도급비를 제시하며 조합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투표 결과 한진중공업이 36표, 미듬종합건설 28표, SK건설 20표를 각각 획득해 한진중공업이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

조합원들은 낮은 가격의 미듬보다 한진중공업이라는 대기업 브랜드를 더욱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희관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며 "시공사가 선정됐으니 조합원들이 하나로 뭉쳐 재건축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형국민연립주택 재건축은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 계획인가와 이주 및 철거가 마무리되고 빠르면 내년 하반기나 201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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