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박15일 일정 전국 기후변화 이슈현장 방문…“기후변화 심각성 도민들에게 알릴 것”

1.jpg
▲ 환경재단과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56개 단체로 구성된 ‘기후행동2015’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주의소리
전국의 환경·종교 등 관련 시민단체들이 기후변화 현장을 둘러보는 14박15일간의 ‘기후여정’을 제주에서 시작했다.

환경재단과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56개 단체로 구성된 ‘기후행동2015’는 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주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나 다름없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기후변화다. 인간의 모든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날부서 시작되는 기후여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기온은 세계평균 기온 상승률보다 높다. 울산은 세계평균의 4배 이상 높게 올랐다. 제주의 바닷물 수위가 지난 40년 동안 20㎝가 높아졌다. 특히 제주의 용머리해안은 38년간 22.6㎝가 상승했다”며 “우리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1m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기후변화 위기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으면서 해마다 태풍이 올 때 한라산, 제주가 태풍을 막아줘서 상당부분 태풍 피해를 피해갔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항상 (제주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오늘 시작되는 기후여정이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기후변화에 변화를’이라는 목소리가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를 비롯해 전남, 경상, 강원, 충청 등 전국의 기후변화 이슈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경북 경주시 월성에서는 기후변화가 낙동강에 미치는 영향과 원전에 대해 살펴보고, 충북 단양군에서는 시멘트 공장이 미치는 피해 등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안덕면 화순리 용머리 해안, 화순곶자왈,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 구좌읍 행원리 신재생에너지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여정을 통해 얻은 자료와 기록을 12월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총회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