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춤예술원, 3일 창단 공연 겸 세계섬지도자회의·평화섬포럼 기념 공연 


제주 해녀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녹여낸 춤사위가 제주 바다에서 펼쳐졌다.

제주춤예술원(대표 김미숙)은 지난 3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여마진게에서 ‘숨비는 해녀, 춤추는 바다’라는 주제로 창단 공연 겸 세계섬지도자회의·평화섬포럼 기념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는 온평리 해녀들과 주민, 관광객, 세계섬지도자회의·평화섬포럼 관계자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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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춤예술원의 13일 성산읍 온평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이민정 작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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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춤예술원 공연 모습. 사진제공=이민정 작가. ⓒ제주의소리
공연은 해녀들의 쉼터이기도 한 불턱을 돌아 관객들과 조간대로 이동하며 시작됐다. 이어 ▲움트는 생명의 바다 ▲바다로 나가는 해녀 ▲숨비는 해녀 생명의 자맥질 ▲해녀들의 애환·풀이 ▲몸짓으로 비치코밍 ▲불턱커뮤니티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햇살과 바다, 파도소리 등 자연을 벗삼은 퍼포먼스를 극적으로 연출했고, 지금은 사라진 옛 해녀들의 속고쟁이와 물안경, 작살 등 소품들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문지윤씨의 첼로, 이성희 음악감독의 워터드럼, 부진희 씨의 모듬북도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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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춤예술원 공연 모습. 사진제공=이민정 작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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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춤예술원 공연 모습. 사진제공=이민정 작가. ⓒ제주의소리
공연을 찾은 세계섬지도자회의·평화섬포럼 해외 관계자들은 “땅·하늘·바다와 어우러지는 공연기획이 인상적이다”, “해녀들과 함께하는 현장 공연의 생동감이 감동적이다”, “제주해녀를 통한 한류의 가능성을 봤다”는 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날 기획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미숙 대표는 “제주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자연 속에서 예술과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해석과 실험적인 시도였다”며 “행사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해녀들의 고달픈 삶의 여정을 알기에 이 작품을 제주 ‘바당’과 해녀 삼촌들에게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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