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1일까지 탑동광장...시대 아우르는 전통문화 축제 한 가득

150만 제주도민들의 대축제, 제54회 탐라문화제가 7일 성대한 개막행사로 문을 열었다. 

제주시 탑동광장을 주무대로 삼아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탐라문화제는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민속예술축제 ▲제주어 프로그램 ▲학생민속예술축제 ▲탐라문화가장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7일은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 만덕제를 시작으로, 탐라개벽신위제가 삼성혈에서 이어지며 탐라문화제 성공을 기원하는 제주도민의 기운을 한데 모았다.

오후 6시부터는 중앙로부터 탑동광장을 잇는 도로 퍼레이드로 흥을 한껏 불러일으켰다. 도내 읍면동 및 민속보존회 27개 단체가 참여한 탐라문화가장 퍼레이드는 신명나는 풍악을 쩌렁쩌렁 울리며 관광객과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딸기, 감귤, 말 등 각 마을을 나타내는 독특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 가운데, 인도네시아 발리·태국 푸켓·말레이시아 페낭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해외공연단원들도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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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탐라문화제 거리퍼레이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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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거리 퍼레이드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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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귤과 갈옷으로 뽐낸 퍼레이드 참가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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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베낭에서 온 해외공연단이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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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퍼레이드에 화답하는 가족 관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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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머리 분장으로 재치넘치는 몸동작을 선보이는 거리 퍼레이드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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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로 변신한 아라동 참가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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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 말과 아이 말. ⓒ제주의소리
거리퍼레이드가 끝난 뒤 전통타악 연주팀 ‘아작’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회식이 시작됐다. 강창화 대회장(제주예총 회장)의 개막선언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허영배 재외제주도민 총연합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이번 제54회 탐라문화제가 큰 에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고, 이석문 교육감도 “탐라문화제에서 얻은 배움과 즐거움을 토대로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제주의 역사, 문화를 지속적으로 배우며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탐라문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켜진 후, 탑동광장은 다양한 공연으로 도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장인 탑동광장에는 발 딛을 틈 없이 수많은 인파로 가득차는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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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인 탑동광장 입구에 들어서는 퍼레이드 행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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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도민들이 탑동광장을 가득 채웠다. ⓒ제주의소리
1부 주제공연은 제주의 계절을 테마로 한 여섯 가지 공연으로 펼쳐졌다.

제주의 세 여신의 모습을 전자기타, 장구, 산조 음악과 무용으로 풀어낸 ‘brilliant Legend’가 그 시작을 알렸다. 이 순서는 정은희, 백진주, 김정미 무용가가 출연했다. 

이어 ‘brilliant Nature-봄, 여름, 가을, 겨울’ 공연이 각각 이어졌다. 아름다운 봄꽃을 상징하는 제주도립무용단의 춤사위, 남국의 뜨거운 열정을 표현한 오피셔스의 얼반댄스(Urban Dance) 퍼포먼스, 황금색으로 물든 탐라 오름 물결을 상징하는 탱고, 순백의 대지 안에 꿈틀대는 열정을 표현한 전통타악 연주팀 아작과 팝핀댄서 황지성은 사계절의 역동성을 무대에서 표출했다.

제주국악협회 회원들이 해녀로 변신해 물허벅 퍼포먼스를 펼치는 ‘Human brilliant’로 1부 공연은 마무리됐다.

2부는 보다 대중적인 눈높이에 맞췄다.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는 자신들의 히트곡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을 부르며 어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와썹인제주는 타악퍼포먼스·비보잉·퓨전국악 등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500발이 넘는 폭죽이 탑동하늘을 메우는 불꽃놀이를 끝으로 탐라문화제 개막일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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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여자친구의 축하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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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썹인제주의 축하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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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주요 내빈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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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불 부스에서 장식을 만져보는 어린이와 아버지. ⓒ제주의소리
11일까지 이어지는 제54회 탐라문화제는 매일 다양한 축제로 도민들을 기다린다. 목요일(8일)은 민속예술축제, 금요일(9일)은 제주어 프로그램, 토요일(10일)은 학생민속예술축제, 마지막날이 일요일(11일)은 탐라문화가장축제가 열린다.

퓨전공연, 제주어부르기대회, 해외예술단공연, 월드스트리트댄스챔피온쉽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제54회 탐라문화제 일정 안내: http://goo.gl/RUio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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