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하상가가 뛴다] 제주중앙지하상가 '지속가능 간담회' 개최, 다양한 제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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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중앙지하상가에서 '제주중앙지하상가 지속가능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제주중앙지하상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조합(이사장 양승석)과 문화관광사업단(단장 부성진)은 8일 상가 내 랑데부홀에서 '제주중앙지하상가 지속가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헌 중소기업청 과장, 임창규 호남대 교수, 박상규 지역상권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기조발제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창욱 호남대 교수는 '제주중앙지하상가 실태 평가와 특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83년에 문을 연 제주중앙지하상가는 382개의 점포 중 젊은 상인들도 다수인데다 상인 간의 조직력이 여느 상가에 비해 좋은 편이다. 의류나 액세서리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 품목을 구비돼 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지하 소재인 탓에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고객 편의 시설이 부족하고 상가 내 1차 식품이나 음식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게다가 신도심 개발이나 대형마트로 상권 이탈,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 변화 등 위협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기회는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임 교수는 "지난해 선정돼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의 활성화에 대한 지원 정책이 활발하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인근 주차와 각종 이벤트, 고객 편의시설 등 지속적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한 인접 상가와 통합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인 조직 역량 강화와 지속적 의식 개혁도 뒤따라야 할 부분"이라며 "관광객의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과 특성화를 일궈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규 이사장은 지속가능을 위해 상인회와 지자체, 전문가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광명전통시장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예로 들며 상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곳은 시장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산타 복장을 갖춰 입은 400여 명의 상인들이 고객을 직접 맞이해 특별 제작한 크리스마스 봉투에 물건을 제공하고. 상인들이 직접 선물꾸러미를 들고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얻었다.

박 이사장은 "이처럼 상인들이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온양온천시장 사례처럼 문광형사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장 발전을 위해 유통사업단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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