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딩, ‘제주 카지노사업’ 본격 속도…8월 겐팅홍콩 지분 란딩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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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호텔 내 카지노인 '겐팅제주카지노'가 지난 달 '랜딩카지노'로 사업장 명칭을 변경했다. '랜딩카지노' 사업장 입구 모습. ⓒ제주의소리

국내 최초 100% 외국인자본으로 인수해 문을 열었던 제주 중문관광단지 하얏트호텔 내 ‘겐팅제주 카지노’가 지난 달 ‘랜딩카지노’로 이름을 바꿔 달아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상호변경은 란딩홍콩과 겐팅홍콩이 각각 50%를 출자해 지난 1월 국내 최초의 100% 외국자본으로 문을 열었던 ‘겐팅제주 카지노’가 단 10개월 만에 간판을 바꿔 단 것으로, 제주신화역사공원에 대규모 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란딩(랜딩)그룹이 카지노사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기존 겐팅제주 카지노의 사업자인 ‘그랜드익스프레스코리아(주)’가 지난 10월19일 카지노 영업소 명칭을 ‘랜딩카지노’로 변경 신고해옴에 따라 같은 달 22일 도가 이를 수리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겐팅홍콩이 가지고 있던 카지노 지분 50%를 란딩홍콩에 매각한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앞서 지난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카지노를 휴업하고, 영업장 내부 간판과 일체의 기물에서 겐팅제주카지노 로고를 제거하고 칩스도 교환했다. 

무엇보다 카지노 경영에 깊숙이 개입했던 간부 직원들이 교체된 점도 눈에 띈다. 겐팅홍콩 측 관계자들은 나가고, 란딩홍콩 측 관계자들이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겐팅홍콩 측이 고용한 인력 중 일부는 란딩홍콩이 승계 받아 카지노사업장에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카지노 운영 경험이 전무했던 란딩그룹이 카지노 전문 기업인 겐팅으로부터 지난 10개월 간 경영노하우를 충분히 전수받았다는 자신감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란딩과 겐팅이 합작 투자해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착공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리조트월드제주’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지노업계 전문가 A씨는 “겐팅제주카지노 직원들 사이에선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겐팅이 빠져 나갈 것이란 얘기가 회자됐다”며 “카지노 운영에 대한 학습을 마친 란딩이 당초의 시나리오대로 지분을 인수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50대 50이었던 카지노 지분을 겐팅이 란딩에 매각하면서 영업소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안다”며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국내기업 AWE사가 운영 중이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벨루가 오션’을 약 1200억원 가량에 란딩홍콩과 겐팅홍콩이 각각 50% 씩을 투자해 인수하면서 1월18일 국내 첫 외국인자본 카지노를 문을 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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