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환경훼손 적고 공역 중첩되지 않아 제2공항 최적 대안"...건설비 4조1000억 


제주 공항 인프라확충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제2공항을 짓는 것으로 결론났다. 제2공항 예정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결과 제주공항 포화 시기가 활주로 2018년, 국내선 여객터미널 2017년, 국제선 여객터미널 2016년으로 나오는 등 종합적으로 2018년이면 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용역비 8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말부터 항공대학교 컨소시엄(항공대, 국토연구원, (주)유신)에 의뢰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수행해 왔다.
▲ 제주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신산리. ⓒ제주의소리

용역팀은 그동안 △기존공항 확장 △기존공항 폐쇄, 신공항 건설 △기존공항 유지, 제2공항 건설 3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이 중 기존공항 폐쇄, 신공항 건설 대안은 지난 9월6일 2차 도민설명회에서 배제됐다.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하는 방안으로, 대규모 바다 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가 9조4000억원이나 들어가는 문제점이 있었다.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4조1000억원)도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용역에서 제2공항 최적의 후보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 10일 오전 모습.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 국토부가 제2공항 최적 후보지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를 선택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의소리
일찌감치 배제된 신공항 건설 방안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2공항 후보지로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성산읍 신산리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국토부와 용역팀의 결론은 성산읍 신산리(13.99㎢)였다.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空域)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는게 장점으로 꼽혔다.

또한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른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들보다 뛰어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2025년 이전에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연말 착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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