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원 “연구실적 미비…의원 10년째 매년 지적하는데 달라지는 게 없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각종 양식기술 및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술개발 등 본연의 업무보다 사실상 어패류 방류사업에 치중하면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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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남수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추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소관 201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연구원의 정체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해양수산연구원 예산은 124억2773만원으로, 올해 49억4744만원에 비해 151%나 늘었다.

좌 의원은 “연구원이면 연구가 주가 돼야 한다. 그런데 연구 실적이 거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것저것 연구한다고 보고하지만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해서 연구 성과를 내달라”면서 “홍해삼 양식 연구만 해도 연구원에서 제대로 못하니까 지금은 민간의 기술이 더 앞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원 생활을 한 지 10년 가까이 되는데, 매번 지적하지만 개선되는 게 별로 없다. 오죽하면 원구원이 아니고 배양장이라고 꼬집겠느냐”며 “이번에 유능한 김창선 과장이 원장으로 갔으니까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창선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연구라는 게 1~2년에 바로 실적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애로가 있다”면서 “저희도 나름대로 (홍해삼 양식)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구원들을 중국 등 해외에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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