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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매 416명 몰려 3억7299만원 최고가...재건축 기대심리로 이상급등

지은지 30년이 지난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가 재건축 기대심리로 3억8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렸다. 3.3㎡(평)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 실거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이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2015년 공무원 임대주택 9차 매각’을 25일 개찰한 결과 제주시 이도주공 22채 공매에 무려 416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매각대상은 1단지 5개동의 전유면적 49.22㎡(15평형) 17채와 59.30㎡(18평형) 5채 등 모두 22채다. 토지면적은 15평형이 84.81㎡, 18평형은 102.17㎡다.

최저입찰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15평형은 2억500만~2억1000만원, 18평형은 2억4000만~2억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평)당 가격이 1388만원에 이른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8일부터 24일까지 공매를 진행한 결과 400여명이 응찰에 나서면서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찰은 각 물건마다 진행됐고, 최고 경쟁률이 30대1까지 치솟았다.

최고가는 105동 306호로 낙찰가는 4억원에 육박하는 3억7299만9999만원이다. 해당 물건은 전유면적 59.30㎡(18평형)로 3.3㎡(1평당) 매매가격만 2072만원에 달한다.

이도주공 1단지는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지난 5월 18평형이 최고가인 3억2000만원에 매매된 바 있지만, 실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된 가구는 109동 501호로 감정가 2억500만원 보다 5000만원 이상 높은 2억6211만원에 주인이 갈렸다. 낙찰가율은 127% 수준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985년 이도주공 준공 당시 1채당 평균 2000만원씩 32억원에 160채를 분양을 받았다. 전량 매각이 이뤄지면 공무원연금공단의 수입만 최대 5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낙찰자는 모두 입찰보증금 10%를 납부했으며, 매매를 대행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낙찰자가 잔금을 모두 납부하면 계약서를 체결하고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이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이도주공 1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985년 준공했다. 14개동 480세대로 45A㎡, 47B㎡, 52A㎡, 54B㎡, 65A㎡, 66B㎡ 등 6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도주공 매각계획에 따라 올해말부터 2019년말까지 이도주공 1단지 중 공단 소유인 5개동 160세대 전량에 대한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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