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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에 최대 40cm의 눈이 내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설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제주도 제공>
[종합] 제주 산간 대설특보 윗세오름 40cm...눈길 사고 발생 '여객선 전면 통제'

차가운 바람이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제주는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다. 산간에는 40cm 넘는 만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교통사고도 잇달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를 대치 발효하고 산간과 제주 북부, 서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는 오전 9시 첫눈이 관측됐다. 진눈깨비 모습으로 약 2분간 내리다 그쳤다.  제주시 기준 평년 첫눈 관측일은 12월8일이며 지난해에는 12월1일 첫눈이 내렸다.

제주는 이날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42.0㎝ 진달래밭 34.5㎝ 어리목 23.5㎝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대설경보에 따라 5개 등반로에 대한 진입을 모두 금지했다. 제주도는 장비 10대와 인력 21명을 투입해 오전 내내 산간지역 도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까지 산간에는 20cm에서 최대 40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해안지역에도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오전 10시15분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는 대형과 소형차량 모든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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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에 최대 40cm의 눈이 내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설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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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산간도로 모습 / 사진=독자제공 ⓒ제주의소리

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시 5.16도로 마방목지 인근 버스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내일(27일) 오전까지 중산간 이상에는 눈이 쌓이는 곳이 많겠다. 산간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중산간 도로 등 한라산을 횡단하는 차량은 주의해야 한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면서 체감온도도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제주시는 이날 최저기온이 5.4도까지 낮아져 올 가을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최저기온이 4.1도까지 떨어진 고산지역은 15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 쳤다. 서귀포시는 4.9도, 성산 3.2도의 최저기온을 보였다.

낮 최고기온도 8도 내외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내일(27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추위 속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정상 운항되고 있지만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서 오전 2.0~4.0m, 오후 3.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28일 사이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아 만조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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