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환송 이벤트 다음 달 20일까지...제주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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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 환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금요일 저녁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출국을 기다리는 인파들 사이로 한복을 입은 단아한 네 명의 여성이 눈에 띈다.

시종일관 웃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몇몇 관광객들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다. 짐을 들고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지루해하던 사람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이들에게 다가갔다.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제주 관광에 대한 소감을 나누기도 한다. 대합실 분위기가 금세 화사해졌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이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중인 외국인 관광객 환송이벤트 현장의 모습이다.

이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올해 상반기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태세 개선을 위해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환송’ 분야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제주에 도착했을 때, 또 관광지를 찾았을 때는 반겨주는 도민들과 마주했지만 정작 고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통로인 공항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 했다는 것.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도민들의 친절과 환대, 방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환송과 함께 제주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추억에 남겨주기 위한 선물로 포토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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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 환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포토존 이벤트에 참여한 중국인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중국 관광객을 비롯해 일본, 대만, 동남아 관광객들의 비행기 스케쥴에 맞춰 실시되고 있다. 소소하지만 뜻밖의 선물을 마주한 관광객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번이 세 번째 제주 방문인 중국인 관광객 리나 왕(36. 여)씨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제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품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서 진행돼왔던 ‘친절·질서·청결’ 운동을 ‘케이스마일’ 캠페인과 연계해 이번 환송이벤트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관광객 친절 환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환송이벤트는 ‘케이스마일(K-Smile)’ 캠페인의 일환이다. 정부가 2018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친절과 환대를 베풀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지난 6일 경복궁에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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