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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를 호소하는 두 번째 목소리가 제주시청 일대에서 울려퍼졌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28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주최로 도내 시민사회, 정당, 노조 등 100여명이 모여 두 번째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 중에는 새누리당이 집회, 시위 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못하게 하는 집시법 개정안, 이른바 '복면시위금지법'을 비판하는 뜻으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먼저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살인진압을 했다며, 박근혜 정권의 사과와 퇴진을 촉구했다.

대회장 주변 인도에서는 광화문 집회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의 쾌유를 빌고,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민중총궐기 제주위는 “당시 우리는 합법적으로 시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먼저 위헌 판결난 차벽을 설치해 우리를 자극했다”며 “우리의 평화 시위는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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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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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이 민중총궐기에 참가해 손에 촛불을 들고 있다.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민중총궐기에서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반드시 살아야 한다. 우리도 살아야 한다. 농민, 노동자, 청년, 학생들 모두 정의와 인권을 위해 살아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만 잘 살기 위해서인가. 우리의 자녀, 후손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오는 12월5일 제2차 전국 민중총궐기 및 국민대행진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홍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노동자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응원했다.

또 광화문에서 열렸던 민중총궐기 당시 백남기 씨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 진압으로 쓰러지던 영상을 같이 보면서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모든 발언이 끝난 뒤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제주도당까지 행진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개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살기 위해 총궐기,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며 “노동개악을 분쇄하고 공안 탄압을 분쇄하겠다. 우리는 살기 위해 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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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아 쓰러지는 당시 영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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