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9일자로 농축산식품국장에 강승수 부이사관 임명…전임 국장 사의표명 13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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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수 국장.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29일자로 강승수 인재개발원장을 공석인 농축산식품국장에 임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감귤구조혁신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최근 비 날씨로 인한 감귤대책 추진, 올해 산 월동채소 처리 등 산적한 농축산식품국의 당면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전임 양치석 국장에 이어 농정 최고위 간부에 일반직 공직자가 연속해서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번 강승수 원장의 발탁은 전임 양치석 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13일 만이다. 양 전 국장은 지난 16일 오전 원희룡 지사가 주재한 주간정책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그날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4.13총선 출마(제주시 갑)를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11월23일자로 ‘명예퇴직’ 처리됐다.

양 전 국장의 급작스런 사직은 때마침 본격 수확기를 맞은 노지감귤의 출하 문제 및 계속된 비 날씨에 따른 품질 저하·가격하락과 맞물리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의 201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담당국장의 사퇴가 감귤가격 하락에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무책임한 것”이라며 양 전 국장의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김천문 의원은 “내년 상반기 인사 전까지 공백 상태로 놔둘 것이냐”며 원희룡 지사에게 농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인사 조치에 나설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에 원 지사가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 같은 도민사회의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고, 하루 빨리 농정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풀이된다.

강승수 신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경제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주요 농정시책 추진과 도내 농축산업의 소득 증대는 물론 원활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당면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귀포고등학교와 탐라대학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보건복지여성국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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