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공천 관련 당내 민주화 요구…“야당에 연전연패, 공천 잘못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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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13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신방식 전 제민일보 상근부회장. ⓒ제주의소리
12월1일 4.13총선 출마를 공신 선언한 신방식 전 제민일보 대표이사가 공천과 관련한 당내 민주화를 요구,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신방식 전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정치의 재수생”이라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의 전략공천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꺼냈다.

그는 “지금까지 야당 국회의원들이 12년이나 독점해온 제주의 현실을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전략 공천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여기엔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낙점해 도민·당원들의 후보 선택권을 무시하고, 분열을 조장해온 새누리당 중앙당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12년의 과오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 도민들이 원하는 후보가 선택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유로운 경선 보장을 요구했는데, 이번에도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

전략적 공천에 의해 제주가 중앙정치에 예속됐다. 불만을 가진 정치신인들이 무소속으로 나가다보니까 우리당이 지금까지 연패했다. 지금 오픈프라이머리다, 기존 당헌당규(5대5) 적용 등 말들이 많지만 경선 룰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과 도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려면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민이 원하는 후보가 선택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력도 높다. 지난 12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다. 4년 전에도 그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 제주시 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가 몰리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지금 여론이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원한다. 지난 12년 동안 도민들이 느꼈다. 야당 국회의원이 뭘 했나. 집권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과학적인 여론조사뿐 아니라 저잣거리에서 나오는 얘기가 바꿔야 한다는 게 압도적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후보가 몰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 ‘삼무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와닿지 않는다.

제주의 삼무(거지, 도둑, 대문 없음)정신을 생활정치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서민을 위한 정치, 탐욕과 아집이 없는 바른 정치, 권위를 버린 도민 눈높이 맞춤형 생활정치가 바로 ‘삼무 정치’다.

- 새로운 방식, 발상의 전환을 통한 도민 창조시대를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새로운 방식인가.

관이나 잘난 엘리트 등 특정계층의 주도에서 벗어나 이 땅의 주인인 도민들이 각계각층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제주의 경제구조를 혁신하고, 꿈과 희망이 살아 숨쉬는 미래를 가꾸는 풍요로운 제주공동체 건설에 나서자는 것이다. ‘판’을 새롭게 짜야 한다.

과거 횟집을 운영하면서 시장조사를 토대로 한 접시에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횟집은 비싸다는 통념을 깨고 대박을 친 경험이 있다. 부도위기에 몰린 저축은행을 ‘찾아가는 소상공인 일수 대출’로 소상인공인도 살리고 저축은행도 살린 경험이 있다. 이런 게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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