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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비가 평년보다 3배 가까이 많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1일 공개한 11월 기후리포트에 따르면 평균기온은 15.3도, 평균 최고기온 18도, 평균 최저기온은 12.6도였다.

이는 각각 평년보다 1.8도, 0.9도, 2.4도 높고, 제주기상청 관측 이래 3번째로 높은 11월 기온이었다.

지난 2011년 11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다. 당시 평균기온은 16.5도였다. 11월 평균 최저기온도 2011년 13.9도가 역대 1위 기록이다.

기상청은 따뜻한 기류가 제주에 유입되고, 구름 낀 날씨가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5일 이후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봤다.

강수량은 194.2mm로 평년 66.7mm보다 약 2.9배 많았다. 관측 이래 4번째로 많은 비다.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11월은 지난 2011년 331.9mm다.

강수 일수도 15.5일로 평년 7.1일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지난 1967년 16일 이후 2번째 기록이다.

기상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필리핀 부근에서 형성된 고기압성 흐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따뜻한 남풍을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11월 계속된 비날씨로 제주 감귤 농가들은 울상을 지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감귤 속과 껍질 사이가 벌어지는 ‘부피과’ 현상이 발생했다. 껍질이 뜨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당도도 낮아졌다.

저품질 감귤이 전국으로 유통되면서 감귤 가격도 평년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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