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연임...불법 정치자금 혐의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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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제주의소리
현경대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5월 제16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았고, 지난 7월 17기에도 연임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통일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의장은 대통령이 겸임하며 수석부의장은 장관급이다.

현 수석부의장은 오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5회)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특수부와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거쳐 제11.12.14.15.16대 국회에서 5선 의원을 역임했다.

하지만 17~19대까지 3번 연속, 자신의 보좌관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에서 패배하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친박 핵심인 7인회 회원 중 1명으로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다시 현 수석부의장이 부각됐다.

그러나 현 수석부의장은 2012년 총선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2년 4월 19대 총선 당시 지인인 황모(57·여)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지난 11월21일 의정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본인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현 수석부의장의 구체적인 사의 표명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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