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에 첫 해군 부대가 들어섰다. 제주시 정실에 있던 해군제주방어사령부는 29년만에 해체되고 해병대 제9여단으로 재탄생했다.

해군은 1일 오후 1시30분과 오후 4시 제주해군기지와 옛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연병장에서 ‘해군제주기지전대’와 ‘해병대 제9여단’ 창설식을 연이어 열었다.

제주기지전대는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서는 3개 부대 중 하나로, 항무와 군수 등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중심의 부대다.

창설식에는 상급부대인 해군 3함대 김종일 사령관(소장★★)이 직접 참석해 초대 제주기지전대장인 현창훈 대령에게 부대기를 수여했다.

김 사령관은 “제주도는 대한민국 번영과 국가안보를 위한 해군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즉응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시적인 군수지원과 완벽한 해상방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제71기동전대와 제72기동전대는 제7기동전단 소속으로 현재 각각 부산과 진해에 주둔중이다. 제7기동전단은 해군 최초의 기동전단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함정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부대가 제주해군기지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각 전대마다 상급 부대가 달라 각각 독립적인 활동을 펼치게 된다. 3개 부대장 중 해군 서열 1위는 7기동전단장으로 준장(★)이다.

해군기지에 해군 인력을 내어주고 해병대 병력으로 재편한 해군제주방어사령부는 1986년 조직개편 이후 29년만에 해체되고 해병대 제9여단으로 재창설 됐다.

창설식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참석해 김승호 초대 제9여단장(준장★)에 부대기를 수여하고 열병식을 가졌다.

김창보 제주지방법원장과 조희진 제주지방검찰청장, 이승철 제주지방경찰청장,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김종일 제3함대 사령관, 현창훈 해군제주기지전대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해병대는 1949년 12월28일 제주도에 처음 배치됐고 이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작전 등을 수행했다. 1950년 12월에는 해군본부 직할부대인 해군제주기지로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1962년 10월에는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가 합쳐진 통합사령부로 창설됐고 1974년 1월에는 육군과 공군이 해체되면서 해군과 해병대로 꾸려진 제6해역사령부로 재편됐다.

1986년에는 현 제주방어사령부로 개편됐고 이후 307방어전대와 301방어전대가 창설되면서 규모를 키웠으나 해군기지건설로 제방사는 해체되고 사령부의 명칭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신설된 해병대 제9여단은 기존 제주방어사령부의 업무를 이어받아 제주도와 부속도서를 방어하고 국지도발 대비작전과 통합방위작전 등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