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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필 작. ⓒ제주의소리

마흐 남은 해 전에만 허여도 요새 이 자락도 달라정 영헌 날 시카부덴 회기 헌 사름이 어실건디, 바당 곶디서 어륩게 사는 보재기덜사 배 탕 바릇질 나사젠 허민 시방 코찌 기쟁이 부뜬 배가 어신 따문,

아멍 먼 바당 가멍도 둑지 빠지곡 폴 아라도 질끈 촘앙 내 저스멍가사, 괴기덜 이신디 강 복괭이나 솔란이, 비께, 맹네기영 두리정 헌 것도 시민 잡앙오곡, 그 소시예 어떤 보재기라도 이추룩 내 저성 강 하근 괴기덜 잡았쑤께

[해설] 마흔 남은 해 전만 하더라도 요새와서 이렇게도 달라져 이런 날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한 사람이 없을건데, 바다 가까이서 어렵게 사는 어부들이야 배를 타서 고기를 잡으러 나서려 하면 지금처럼 기계 붙어있는 배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번 바다에 가면서도 어깨가 빠지고 팔이 아파도 끝내 참아가며 노 저으며 가야만, 고기들 있는 곳에 가고 복어나 옥돔, 비께, 존단이 등 어지러운 것들도 있으면 잡아서 오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어떤 어부라도 이처럼 노 저어서 가고 여러 고기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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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노). 김동필 작. ⓒ제주의소리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김동필 소장은 연재를 끝마치며 “제주의 소중한 역사가 점점 잊혀지고 사라지기 전에 오래 기억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됐으면 한다. 큰 걸 바라진 않는다. 열심히 만들고 싶은데 여건이 안돼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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