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시각장애인 에베레스트 등정...4대 극한마라톤, 美대륙 횡단 도전정신 인정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 마다 기적과 희망이 피어났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고 끝임 없이 세상과 부딪힌 송경태, 이름 석자는 이제 도전, 그 자체다.
‘기적의 오지마라토너’ 송경태(55)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최근 엄홍길휴먼재단이 수여하는 제4회 도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급 시각 장애에도 송 관장은 일반인도 힘든 오지로의 모험을 멈추지 않았다.
세계 4대 극한·사막마라톤(사하라·고비·아타카마사막·남극)그랜드슬램 달성, 히말라야 임자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에베레스트 최고봉 등정, 미 대륙 횡단 등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한 그에게 심사위원들은 이견의 여지없이 만장일치로 상을 안겼다.
송 관장은 <제주의소리>가 지난 2008년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개최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를 맡아, 마라톤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꾸준히 힘을 보태오고 있다.
송 관장은 수상소감에서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쁨을 찾아 한평생 꿈을 쫓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 또한 그 여정에서 큰 상을 받게돼 영광이며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이어가라는 격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에베레스트 등반과 같은 모험에 수반되는 고독과 극한 상황이라는 장애를 극복하는 것과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엄홍길휴먼재단은 매년 산악 및 탐험활동에 현저한 업적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도전상'을 수여하고 있다.
부상으로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월 20일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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