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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로 제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제주는 기상관측 이후 1월중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하루 기준 적설량도 32년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종합] 24일 영하 5.8도 ‘1월중 최저기온’...23일 적설 12.0cm 역대 세 번째

기록적인 한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제주는 기상관측 이후 1월중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하루 기준 적설량도 32년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는 이날 오전 8시48분 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떨어지며 1931년 1월10일 기록한 1월중 최저기온 영하 5.7도를 85년만에 갈아치웠다.

제주기상대에서 1923년 기상관측 이후 93년간 1월 중 기온이 5.8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2월 겨울철을 통틀어서는 1977년 2월16일 영하 6도 이후 세 번째다.

서귀포시도 최저기온이 오전 9시43분 영하 6.4도까지 떨어지면서 46년만에 1월 최저기온을 갈아치웠고 고산도 영하 6.2도로 2004년의 영하 4.5도 기록을 12년만에 경신했다.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도 제주시 기준 영하 2.1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례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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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마다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자 관광객들이 도로위를 걷고 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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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들이 눈사람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적설량 기록도 깨졌다. 제주시는 23일 하루에만 12.0cm의 눈이 내려 쌓이면서 1984년 1월18일 13.9cm, 1959년 1월17일 12.8c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1월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관측 이후 1월을 기준으로 제주시에 10cm 이상의 눈이 내린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했지만 어제자로 그 기록이 세 번으로 늘었다.

제주는 한판주의보가 이어지면서 강추위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24일 오후 3시 현재 어린아이 키 높이인 135cm의 누적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 진달래밭은 122cm, 어리목은 96cm의 눈이 내려 쌓였다. 도심권인 제주시에도 11.2cm, 서귀포시는 8cm, 고산은 7cm, 성산은 14.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까지 산간에 5cm에서 최대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안에도 1~5cm이 눈이 내려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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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로 제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24일 1100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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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이날 제설차량을 대거 투입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지만 적설량이 너무 많아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의소리
산간을 중심으로 많이 눈이 내리면서 한산은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은 전날(23일) 산행도중 입산 통제가 내려지면서 등반객 수백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산간도로는 사실상 마비됐다. 오후 2시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를 비롯해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차량 운행이 많은 번영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운행을 통제하고 대형은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평화로는 대형은 정상 운행중이며 소형은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에서 남하한 찬 기류의 세력이 강해 내일(25일)까지 눈이 내리고 춥겠다며 “27일(수요일)은 돼야 추위가 한풀 꺽이며 평년기온을 되찾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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