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 풍력발전지구 후보지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2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29일 제주에너지공사가 발표한 풍력발전지구 지정 후보지 공모 결과, 육상 3곳과 해상 4곳이 접수됐다"며 "육상 1곳은 행원, 해상 3곳은 평대·한동, 월정·행원리, 표선·세화2·하천리가 적격 후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공사가 공모 결과를 발표하자 해상경관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이는 에너지공사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해양경관과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지난해 11월 에너지공사 공고에는 육상 2곳과 해상 2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겠다고 했지만 공모 결과는 육상 1곳, 해상 3곳”이라며 “공고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로, 지난 2012년에도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때 제주도가 공고 내용을 어겨 감사위 조사과정에서 무마하기 위해 변경공고를 내 행정의 신뢰가 떨어진 적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공사는 후보지 선정 관련 부연설명과 자세한 이유를 공개해야 한다. 후보지선정위원회에 누가 어떻게 참여했고,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설명이 없으면 밀실선정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환경연합은 “공모결과에 오류가 있는 만큼 이번 공모 결정은 무효"라며 "공고 기준에 맞게 선정해야 하고, 후보지 선정때는 도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후보지 선정으로 도민의 염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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