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아트센터, 사전대관심의 도입 배경은? / 제주아트센터 문정숙

제주아트센터는 제주 공공 문화예술기관 가운데 최초로 사전대관 심의제도를 도입했다. 학계·예술 전문가 등 장르별로 10여명의 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임기는 2년으로 2017년 9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 위원회는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려는 공공기관이나 대중을 대상으로 모든 대관에 앞서 심의를 벌이게 된다.

사전대관 심의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효율성 때문이다.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일자를 예약할 때 여러 기획사에서 신청을 하는 만큼 같은 날짜에 몰리는 현상이 해마다 발생해왔다. 이 때문에 예약신청 일자를 사전에 공개해 기존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또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대관 신청할 경우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홈페이지 등 공고에 따라 공연장 사전예약 신청서 양식과 함께 공연행사 계획서를 첨부해 신청한다. 둘째, 접수된 심의서류는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대관 심의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벌여 그 결과를 7일 이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 통지한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65건의 작품이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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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아트센터 문정숙.
올해에는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창작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심의제도를 보완시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주아트센터의 사전대관 심의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문화의식 수준을 향상토록 하는 작품 유치가 필요하다. 수도권과 동시에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내용이 뒷받침된다면 공연장 가동률 상승과 창작예술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제주아트센터 문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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