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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2016 탐라국입춘굿 이틀 동안 5600여명 찾으며 성황리 마무리


제주 농경신 자청비 여신의 따뜻한 손길이 입춘을 맞은 제주섬을 포근히 보듬었다. 역사에 남을 한파·폭설이 생채기를 남겼지만 화창해진 날씨에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16 탐라국입춘굿이 3일과 4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모관 저자에 춘등을 내걸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입춘굿은 수·목요일 평일 일정에도 불구하고 따뜻해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인 제주목관아를 찾았다.

실제 기상 관측상에도 기온은 입춘굿 시기에 맞춰 큰 폭으로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과 2일제주시 최고기온은 3.6℃, 4.7℃였지만, 입춘굿 날인 3일과 4일에는 각각 6.8℃, 9.4℃로 껑충 뛰어올랐다.

야외 행사라는 성격상 날씨는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한낮에 햇빛이 환하게 내리쬘 만큼 쾌청한 날씨는 주관 단체인 제주민예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입춘본굿날인 4일에는 오전 9시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도의회, 목관아에서 동시에 열린 춘경문굿·입춘걸궁을 시작으로 병신년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농을 기원했다.

오전 10시부터 목관아 무대에서는 제주큰굿보존회의 입춘굿이 펼쳐졌다. 서순실 회장을 필두로 한 제주큰굿보존회원들은 초감제, 불도맞이, 도액막음, 도진, 막푸다시 순서로 굿을 벌였다. 

오랜만에 열린 굿판을 찾은 시민들은 제주큰굿보존회원들의 구성진 입담에 한바탕 웃어 보이면서, 나쁜 액을 막고 복을 받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 서천꽃밭에서 꺾어온 꽃을 나눠주는 의식인 ‘꽃타리듦’에서는 너도나도 나무줄기를 받아 소중히 쥐었다.

올해 입춘호장으로 지정된 김성명 국립제주박물관장이 모는 나무소를 즐겁게 뒤따라가고 제주춤아카데미의 예기무(藝妓舞), 제주두루나눔의 입춘탈굿놀이, (사)전통공연예술개발원 마로의 대동난장에 흠뻑 취하며 병신년 탐라국 입춘굿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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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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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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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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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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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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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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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날씨라는 호재 속에 올해 입춘굿은 어느 때보다 큰 호응을 얻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장 집계 결과, 이틀 동안 약 5600여명이 목관아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0여명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실제 3일 저녁 9시까지 이어진 전야굿에는 관덕정 마당과 도로를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고, 4일은 따뜻한 날씨 속에 오전부터 남녀노소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대학교총학생회, 제주청년협동조합 등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중앙지하상가와의 교류 역시 긍정적인 성과다. 제주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지만 예산이 대거 삭감되는 수모를 겪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입춘굿을 치른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부담이 컸지만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좋은 날씨에 사람들도 예상보다 많이 찾아와줬고 행사 진행도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번에 새로 제작한 제주신화신상과 과거 문헌에 따라 새롭게 복원한 낭쉐를 어디에 보관할 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입춘굿을 통해 문화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대 사이에서 보다 나은 입춘굿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고 연구해, 탐라국입춘굿을 명실상부 제주를 대표하고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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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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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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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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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병신년 탐라국입춘굿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온화한 날씨 속에 지난해보다 관람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었다. 4일 입춘본굿은 춘경문굿, 입춘굿, 낭쉐몰이,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대동난장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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