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하근철)는 설 전 10영업일(1.25.~2.5.) 동안 제주지역 순 발행액이 133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권과 사용권을 합한 발행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 1246억원과 비교해 93억원(7%) 증가했다.

이중 한국은행 제주본부를 직접 방문해 신권으로 교환한 금액은 92억원으로 작년보다 2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세다.

방문객수는 1만351명으로 작년보다 21.7%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세뱃돈 신권 덜 쓰기’ 캠페인을 실시한데다 이번 설을 맞아 1인당 새 돈 교환한도를 1만원권의 경우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인구유입가 늘고 경기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설을 앞두고 순 발행액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설날 신권 선호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도민들이 신권 덜 쓰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설 직전 새돈 교환 수요가 1년 동안 교환되는 새 돈의 85%에 이를 정도로 세뱃돈에 대한 신권 선호성향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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