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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제주공항 항로의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면서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오후 3시45분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85편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오후 4시50분 현재 항공기 60여편이 지연운항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군 소속 군용기가 잇따라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민항기 수십여대의 스케줄이 변경됐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Black Eagles)는 16일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열리는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에어쇼에 참가하는 군용기는 T-50B 항공기 9대와 C-130 수송기 3대다. 이들 항공기는 제주공항에서 급유를 하고 대만과 필리핀 등을 거쳐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설 연휴 특별기가 편성된 시점에 느닷없이 군용기까지 겹치면서 제주공항은 통신 등의 문제로 출도착 항공기 편성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북한이 제주 서쪽 상공을 향해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가 우회해 1시간 가량 지연 운항되는 사태까지 겹쳤다.

제주공항은 이날 하루에만 정기편과 특별기 등 496편이 배정돼 활주로 이용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예정된 스케줄에 공군 비행기까지 겹치면서 오늘 하루에만 510여대 항공기가 활주로는 오르내리는 비정상적인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군용기 착륙에 따른 그라운드 타임에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은 공항 이동 전 정확한 운항 시간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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