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제주여자중학교 공립 전환을 통한 신제주권 이설에 난기류가 조성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일 “제주여중 재단 측에서 연락이 없어 (어제)만나지 못했다”며 “당초 11일까지 최종 답변을 주기로 했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제주시 서부지역(신제주권) 여학생 교육수요 해결을 위해 제주여중 신제주권 이설과 공립 전환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재단 측과 약 5차례 만남을 가졌고, 지난해 10월께에도 제주여중 공립화와 신제주권 이설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최종 협상 과정에서 재단 측 내부사정으로 무산된바 있다.

제주여중 공립화와 신제주권 이설이 무산될 경우 도교육청은 신제주권 여학생 교육 수요 해결을 위해 제주시 노형, 연동, 외도를 아우르는 중학교 1곳 신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 신설 승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학교를 신설한다 하더라도 교육 정책상 남녀 공학으로 설립된다.

당초 제주여중 재단 측에서 최종 답변을 주기로 한 날은 11일이다. 

이날 양측이 제주여중 공립화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고, 이 교육감이 오는 12일 제주여중 졸업식에 참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