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분석...“문화콘텐츠 개발이 해법”

제주 외국인 관광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낮은 재방문율과 짧은 체류기간이 도마에 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1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주로 21세~40세의 여성으로, 쇼핑과 자연경관 감상이 주 방문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 지적한 제주 관광의 문제점은 낮은 재방문율과 짧은 체류기간.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은 9.6%로 일본의 32.3%보다 훨씬 낮다. 또 제주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2.8일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가 ‘자연경관 감상’에만 한정된 관광 코스에 따른 것으로 보고 ‘문화 콘텐츠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주도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한류를 이용해 제주에서 한·중 합작 드라마 또는 영화를 촬영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주의 문화 콘텐츠를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 관광객과 관련해 제주항 인근에서 해양레저, 제주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 해야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밖에도 신세대 소비층의 유치 강화, 단체여행객에서 개별여행객으로의 트렌드 변화 대비 등을 주문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경은 연구위원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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