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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내국인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12일 문을 연다.

하지만 부족한 준비 상태를 여실히 노출하면서 '반쪽 개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 2610.76㎡(791평, 전체 면적 4056㎡) 규모로 조성된 시내면세점이 12일 영업을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면세점에서는 화장품과 식품, 전자제품 등 51개 국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16개 브랜드도 홍보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매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대규모 해외 명품 브랜드가 이번 개장 때 입점이 되지 않으며 빈 공간으로 남게 됐다.

상품이나 매장 구성이 제대로 안됐는데도 12일 문을 여는 것은 지난해 7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시 공고에 규정된 조항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애초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뒤 6개월 이내인 지난달 15일 문을 열어야 했지만, 수입 명품 브랜드 유치의 어려움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이달 12일로 개점을 연기했다.

오는 14일까지 면세점이 개점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개장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세계 1위 면세기업인 DFS와의 협약에 따라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오는 10월에 그랜드 오픈식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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