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번번이 실패, 3차 방제 물량 35만그루...청정지역 선포 2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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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대로 맞을까? 

제주도가 소나무 재선충 3차 방제(2015년 9월~2016년 8월) 기간에 35만그루를 제거한다고 12일 밝혔다.

문제는 재선충 방제 예측이 단 한번도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재선충 피해가 발생한 2013년부터 제주도는 재선충 방제 비용으로 1200억원을 투입했다.

1차 방제에 447억원을 투입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말까지 54만5000여그루를 제거했다.

2차 방제에는 이보다 절반 수준인 27만 그루를 제거해 2018년에 감염목 5% 이하인 재선충 청정지역으로 선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차 방제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4월말까지 481억원을 투입, 54만4000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냈다.

1차와 2차 방제의 차이점은 거의 없었다.

3차 방제 역시 초기 제거목표를 29만 그루로 잡았지만, 벌써 6만 그루가 증가한 35만 그루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까지 제거한 소나무는 16만6000그루, 남은 물량은 18만4000그루다. 3차 방제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400억원이 넘는다.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위해 투입된 예산이 총 1200억원이다. 

제주도는 올해가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한라산국립공원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나무주사 확대, 소나무류 불법이동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원섭 산림청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산림청 헬기로 항공예찰에 나서 재선충 방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2017년까지 소나무 재선충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잡고, 2020년 청정지역 선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2018년에서 2년 늘려잡은 것이다. 

제주도의 기대대로 소나무 재선충이 수그러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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