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 6차산업화 토론회] “선택과 집중-문화콘텐츠가 핵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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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제주밭담을 활용한 농촌마을 6차산업화 사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오성익 지역발전위원회 생활권총괄과장. ⓒ 제주의소리

제주밭담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발전정책 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된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고유의 자원을 보존하면서 이를 활용해 제주 농촌을 든든하게 만들 ‘6차 산업화’를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시점에서 제주의 독특한 정체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2일 오후 2시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열린 ‘제주밭담을 활용한 농촌마을 6차산업화 사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오성익 지역발전위원회 생활권총괄과장은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오 과장은 “어느 지역이나 다양한 자원과 아이디어로 많은 사업을 하고 싶어하지만 한정된 기간 내에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두 실현하고 싶겠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택된 아이템에 대해 누가, 어떤 일정으로 추진할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과장은 “관광자원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 갖는 어려움은 ‘누가 어떤 식으로 해서 성공했다’는 타 성공 사례에 대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라며 “그곳에서 교훈을 얻고 노하우를 배울 수는 있겠지만 사실 차별화된 것을 만들려는 노력이 도민 행복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 사례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제주만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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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제주밭담을 활용한 농촌마을 6차산업화 사업 토론회. ⓒ 제주의소리

오 과장은 또 “결국 밭담이라는 지역 공유자원을 활용해 주민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 지역발전위원회가 추구하는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한찬호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차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 번 제주에 오고나서 다시 찾지 않는 이유가 다시 오고 싶어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문화콘텐츠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 적인 접근이 제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1, 2차 산업도 중요하지만 3차 산업에서 문화적 콘텐츠를 어떻게 잘 양산할것이냐가 포인트”라며 “지금 시대는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콘텐츠로 다시 방문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토론에 참석한 제주자원식물황칠사업단 강소영 박사는 동화 등 문화적 콘텐츠의 활용,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제주밭담 프로젝트의 기존 개발 플랫폼과의 연계, 양성수 제주도 지역균형발전과 선임연구원은 ‘주민들의 행복’이라는 기본적 목적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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