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위즈돔 사람도서관 제주 총괄 매니저는 콘텐츠기획가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제주토박이 청년이다. 그가 <제주의소리>를 통해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은 제주의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사람간의 연결로 창조적 발상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센터와 위즈돔이 손을 잡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제주 곳곳에 숨어있던 보석같은 이들의 특별한 경험과 생각들이 그의 글을 통해 풀어져 나온다. 그의 만남과 이야기가 제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편집자 주]

[박경호의 제주 사람책] (6) (주)아일랜드 심우아 공동대표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청년 사업가 심우아. 도예를 통해서 제주의 다양한 이미지와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심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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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아 아일랜드 공동대표 ⓒ(주)아일랜드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의 문화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아일랜드’의 공동대표로 제작파트를 맡고 있는 심우아라고 해요.

- 제주를 주 테마로 삼는 이유가 있나요?

외가가 제주라서 자주 제주를 찾았었죠(심 대표는 서울 출신). 그렇다 보니 원래 제주에 대한 애착은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주대에 입학하고, 제주 친구들도 많이 생기면서 제주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알면 알수록 더 많은 제주를 알게 되는 게 좋아서 제주를 주 테마로 삼게 된 것 같아요.

- ‘아일랜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주의 문화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판매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제주대 문화조형전공 친구들과 제주를 테마로 해서 재미있는 상품을 만들어보려고 2011년에 창업동아리를 시작했고, 이듬해에 아일랜드를 창업하게 됐죠.

창업 초기에는 도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하려 했죠. 그런데 직접 사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사업을 유지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했습니다. 현재는 팬시 위주의 상품 기획과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아일랜드’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창업 초기에 다짐하고, 약 4년 간 준비해왔던 도자기 중심의 제주 문화 상품을 내세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우선 ‘아일랜드세라믹’이라는 도자기 브랜드도 출시했고, 관련 제품들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서울 가나아트, 동대문 DDP, 인사동 밈갤러리 등에 입점해 판로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아일랜드살롱’이라는 공간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살롱은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창작에 대한 영감도 얻고, 정보와 기술들을 공유하는 곳인데, ‘아일랜드살롱’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영감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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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세라믹 제품 '제주화산송이 커피잔' ⓒ(주)아일랜드

- 인생에서 기억되는 인연이 있나요?

대학교 재학시절 알게 된 오창윤 교수님이 계세요. 문화조형전공 교수님이신데, 수업 내내 넓은 시야를 갖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죠. 특히, 전공을 떠나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고민을 이끌어 내주셨어요.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창업동아리도 했고, 이처럼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한 분이 계신데, 이 분 역시 제주대 문화조형전공 교수님이신 허민자 교수님이세요. 그런데 저랑은 재학시절 인연이 아니예요. 제가 입학하고 나서 전공수업을 들을 즈음에 은퇴를 하셔서 직접적으로 수업을 들을 기회는 없었죠. 다만, 창업동아리, 사업 등을 하면서 거의 고문 격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세요. 상품에 대한 영감도 많이 얻고, 상품 제작에 대한 이론도 많이 알려주시는 분이에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도 되고, 힘도 얻게 되죠.

- 사람책 만남은 어떠셨어요?

처음에는 도자기 물레 체험을 중심으로 생각했어요. 저 역시도 만남을 준비하면서 체험을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죠. 그런데 막상 진행 하다보니 생각보다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만남 내용을 보고 진짜 관심이 있는 분들이 신청한 것이다 보니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했던 것 같아요.

- 앞으로 어떤 만남과 인연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도자를 기반으로 해서 유무형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처음에는 호기심을 통해 단순하게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고, 이를 통해 즐거움도 느끼고, 자신의 감성을 전달도 할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를 꿈꿔요.

그래서 곧 오픈할 ‘아일랜드쌀롱’이 제가 많이 기대하는 프로젝트에요. 도민과 여행자들이 제주에 대한 이미지와 따뜻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예술공간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그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나눌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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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세라믹 도자기 체험 ⓒ(주)아일랜드

심우아는? (주)아일랜드 공동대표(CTO), 1990년생 서울 출생, 2008년 제주대에 입학하면서 제주에 정착했다. 2011년 레드닷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현재 제주를 테마로 문화 상품 기획, 제작 및 커뮤니티 형성에 힘쓰고 있다.

*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요청하세요.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 www.wisdo.me/@/cravitor
위즈돔_제주사람도서관 facebook.com/wisdome.jeju, www.wisdo.me/jeju

* 제주 사람책 심우아와의 만남이 오는 20일 진행됩니다.
만남 신청하기 www.wisdo.me/15316
만남 요청하기 www.wisdo.me/mydome/3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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