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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교육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현직 곧 정년퇴임, 비서실장 사직...후임에 K교장, 시민사회 K씨 등 물망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체제에서 기획·예산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정책기획실장(3급)과 비서실장(4~5급) 등 고위직이 비면서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박영선 정책기획실장이 오는 28일자로 정년퇴임한다. 또 이경언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지난 1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정책기획실장은 통상적으로 초등 교원 출신이 맡아왔다. 교육국장, 행정국장과 직급(3급·지방부이사관)은 같지만, 한 단계 아래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석문 체제 출범 이후 조직 개편에 따라 정책기획, 예산, 의회 협력, 사학 회계 감독 등 업무를 정책기획실이 가져가면서 권한이 막강(?)해졌다.

최근에는 교육·행정국장 보다 더 낫다는 얘기도 있다.

박영선 실장은 서귀포시 대정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2014년 8월 정기인사 때 지금의 자리를 꿰찼다.

국제학교 과실송금 문제와 고교체제 개편 등 주요 교육 현안을 처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후임자로는 제주시 동(洞)지역 초등학교 교장 K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주시 읍면지역 초등학교 교장인 또 다른 K씨도 후보군으로 올라있다.

공석인 비서실장 자리는 도교육청 공무원이 맡게될지, 이경언 실장 처럼 지방별정직으로 채용되는 외부 인사가 맡게될지 미지수다.

이경언(5급) 실장은 강창일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이 교육감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이 교육감 당선에 기여했다.

별정직으로는 시민사회 활동을 해온 K씨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청 소속 지방서기관(4급)들의 이름도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주께 인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사위원회를 통해 후보군이 추려지면 이 교육감의 최종 결재만 남게 된다.

이후 3월2일자 인사를 오는 22일쯤 예고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책기획실장과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최종 결정권자는 이 교육감이기 때문에 결국 이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맡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기 절반에 다다른 이 교육감 체제에서 후임 정책기획실장과 비서실장 인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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