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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창천마을엔 용왕 아들의 선물이 있다

(주)제주넷 kaihae76@nate.com 2016년 02월 20일 토요일 13:24   0면

분야를 초월해 '모바일'과의 접목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시대. 관광도 예외일 수 없다. 제주의 토종 ICT기업 제주넷은 증강현실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 '이야기속 제주'를 통해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색다르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에서는 '이야기속 제주'의 콘텐츠를 매주 한 번씩 펼쳐놓는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알기쉽게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이야기속 제주] (26) 군산오름

옛날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는 10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다. 그 중 강씨 선생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학식이 높고 인품까지 훌륭해 많은 이들이 글을 배우러 몰려왔다. 하루는 제자들에게 글을 읽도록 했는데 문밖에서도 글 읽는 소리가 났다. 이를 이상히 여겨 밖으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3년쯤 되던 어느 날, 강씨 선생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였다. 강씨 선생은 어렴풋이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은 용왕의 아들이며, 3년간 선생님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문밖에서 글을 배웠는데 이제 하직할 시간이 다 돼 작별 인사를 고하러 왔다고 말했다. 용왕의 아들은 그 동안 입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으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강씨 선생은 “나야 뭐 젊은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이고, 딱히 불편하다거나 필요한 게 없어요. 헌데 저 냇물이 요란하여 글 읽는데 조금 시끄러운 것 밖에는...”이라고 중얼거렸다.

용왕의 아들은 그것을 해결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돌아간 후 며칠간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닥칠 테니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이레 되는 날에는 문을 열도록 당부했다. 그가 떠나자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며칠이 흘러 밖에 나와 보니 전에 없었던 산이 딱 버티어 서 있었다.

어떤 이들은 중국 곤륜산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중국에 있는 서산이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산이라 부르다가 그 모양이 군막과 같다고 하여 군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그 산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났다며 군뫼, 또는 굼뫼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제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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