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김창옥 대표 “가진 것 없는 인생, 마음가짐 바꾸니 달라져”


심장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순간이 있다. 지루할 새도 없이 돌아보면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순간. 무미건조하게 뛰는 심장이 '열정 박자'로 두근거릴 때는, 바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만날 때다.

인생 전체로 봤을 때 너무나 짧지만 반짝이는 젊은 시절, 이 시간을 놓치지 말고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 주저하지 말고 나서라는 인생 선배의 조언에, 제주도 대학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1학기 두 번째 강연이 1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들과 만난 강사는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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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 ⓒ제주의소리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EBS <60분 부모>, KBS <아침마당> 등에 출연하고 수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소통 철학을 전파한 베테랑 강연자다. 특히 이날은 고향 후배들과 만나는 특별한 자리인 만큼 적극적인 강연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스로가 순탄치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에 대한 존재 의미도 찾지 못할 만큼 자존감이 떨어졌고, 뒤늦게 성악에 꿈을 키운 20대 중반에도 열등감은 여전히 그를 괴롭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많은 사람에게 털어놓게 되는 기회를 통해, 한층 더 당당해지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치 자신이 조선인임을 당당히 밝히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장훈 선수처럼 말이다.

그는 “그때 이후로 저는 자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건강한 사람이 잘 산다고 하는데, 건강은 스스로의 상처와 관계를 잘 맺는 것”이라며 “어떤 이유든 지금이 힘들다면 힘든 날은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남녀 관계, 연애에 대한 톡톡 튀는 농담으로 강의 내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낸 김 대표는 “천직의 영어 단어인 ‘vocation’의 어원은 ‘voice’(목소리)다. voice는 소리이자 진동”이라며 “인간의 심장은 재미나 흥미를 느낄 때 진동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웃긴 것이 아니라 집중할 때를 말한다. 여러분이 이렇게 웃는 동안 어느새 강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시간이 빨리 가면 집중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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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의 강의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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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의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는 학생들. ⓒ제주의소리

김 대표는 “결국 천직이란 건 자기 심장이 의미와 흥미를 느끼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말하고 싶고 일하고 싶을 때 천직”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짧은 대학 생활 동안 고등학생처럼 의자에 앉아 단순 공부만 하려고 하지 마라. 무엇에 내가 집중하는지 찾아보는 경험을 해보라”며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공부되는 것이다. 어릴 때하는 식으로 앉아서 공부하는 방식이니 금방 싫증나고 짜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대학, 정부, 기업, 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힘들다는 말 속에는 매우 중요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힘이 들어야만 힘이 생기는 것이다. 힘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힘들어 봐야 한다. 죽을 만큼 노력하고 나서 조금 더 나아갈 때 그만큼이 바로 여러분의 진짜 힘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게 힘들 때 버틸 수 있도록 잡아줄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사람이든 어떤 가치든 무엇이든 사랑하길 추천한다. 사랑한다면 여러분이 사랑 받았던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고향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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